아이슬란드 오로라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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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긴 하루의 끝

아이슬란드 둘째 날 밤, 거센 바람과 추위 속에 오랜 운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챙겨온 햇반, 3분 카레, 김치와 컵라면을 해치운 후, 소파에 몸을 푹 눕히고 말았습니다. 아침부터 맑은 하늘이었기에 이미 오로라에 대한 기대감이 꽤 컸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이동하며 지친 상태였죠. “내일 아침엔 빙하 트래킹도 있어, 또 한 시간 반 동안 운전도 해야 해”라는 마음으로 몸에게 휴식을 권했지만, 머리는 자꾸만 오로라 예보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만의 오로라 헌팅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오로라, 게으른 이에게 허락되지 않다?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는 쉽게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노르웨이의 트롬쇠나 핀란드의 로바니에미에서는 숙소 마당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다릅니다.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는 특정 지역에 국한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도 오로라를 찾기 위해 밤새 하늘을 지켜봤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저도 그날, 그저 편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로라를 만날 수 없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오로라 ‘헌팅’에 나섰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헌팅을 준비하기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헌팅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직접 차를 렌트해 예보를 참고하며 이동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오로라 헌팅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투어에 참여했다가 오로라를 보지 못하면 무료로 다시 투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Guide to Iceland 같은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오로라 헌팅 투어는 약 50유로, 보트 투어는 약 85유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녁의 오로라 맵 주시하기

저녁 식사 후, 소파에 누워 오로라 맵을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쪽에 오로라가 관측되었지만, 아직 아이슬란드에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셀포스에서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오랜 시간 운전으로 지친 저는 다시 그 길을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때, 다음 날 빙하 트래킹을 예정한 스카프타펠에도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그곳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기에, 다시금 오로라를 찾아 떠날 결심이 들었습니다.


춤추는 오로라와의 첫 만남

차를 돌려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한 도시에 들어서자 푸르스름한 빛이 하늘에 비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시의 불빛이 하늘에 비친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짙어져갔습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니 놀랍게도 연두색의 긴 띠가 하늘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오로라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오로라는 그 어떤 여행지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설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오로라와의 순간

숙소로 돌아가던 중 오로라가 점점 선명해지자 도시의 빛을 벗어나 더 어두운 곳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완전한 어둠 속에서 오로라는 한층 진하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푸른빛이 마치 춤을 추듯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셔터를 연신 눌렀습니다. 오로라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오로라 헌팅

아이슬란드 오로라 헌팅은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자연현상이지만, 그 순간의 느낌은 단순히 과학적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감동을 줍니다.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순수한 영혼을 일깨우는 듯한 존재감이랄까요. 눈앞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풍경은 모든 고민과 번뇌를 잊게 만들어줍니다.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밀려오고, 그 모든 기억이 이제는 제 인생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오로라를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순간이 제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